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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돌릴수록 손해"...수익성 악화에 '가동 중단'

문형철 기자 입력 2025-08-06 16:33:42 수정 2025-08-06 16:52:56 조회수 400

◀ 앵 커 ▶

석유화학산업 침체가 길어지면서
여수산단의 공장 가동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여천NCC도 
지속적인 실적 악화로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유에서 나온 납사를 분해해 
에틸렌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여천NCC.

회사가 운영하는 공장 3곳 가운데
오는 8일부터 제3공장 가동이 중단됩니다.

계속되는 적자에다
올해 1분기에도 5백억 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부담이 갈수록 커지자
결국 대규모 감산을 결정한 겁니다.

3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에틸렌 규모는 
연간 47만t으로, 여수산단 전체 
에틸렌 생산 능력의 7~8% 정도를 차지합니다.

[C/G] 여천NCC 측은 
"공장을 언제쯤 다시 가동할지는 
정해지지 않았고, 경기 상황 등을 지켜본 뒤
재가동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공장에 배치됐던 인력 가운데 일부는 
시설 유지 보수 작업 등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노동조합도 공장 가동 중단을 
불가피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파장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INT ▶*김종호/전국화섬노조 여천NCC 지회장*
"근무형태가 변화함으로 인해서 실질임금에 손해를 보는 그런 상황이 발생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와 조합이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서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석유화학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들 마저 
이미 일부 공장이나 생산 공정 가동을 
중단한 상황.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에틸렌 스프레드'가 
하반기 들어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고,

글로벌 공급 과잉과 
외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 등의
구조적 문제는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단기간에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SYNC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공급이 중국에서 워낙 많이 되고 있다 보니까, 지금 당장 (회복) 추세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죠."

인력 감축과 공장 가동 중단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여수산단.

기업과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해
석유화학산업 전반의 구조 조정과 
체질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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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문형철 mhcmbc@ysmbc.co.kr

출입처 :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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