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2주 차를 맞았습니다.
쿠폰 지급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만
주변에 쿠폰을 쓸 만한 가게가 없는
농어촌 주민들은
사용을 미루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책상 위에 놓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나승래 씨는 지난주 소비쿠폰을
신청했는데 곧장 쓰지 못했습니다.
전통시장이 없는 순천시 송광면.
가까운 시장은 보성군 벌교읍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지자체가 달라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INT ▶ 나승래
"아랫장이나 순천 마트에 가서 해야 되는데 70, 80대 되는
노인들은 이동하는 편의성이 시내버스 타고 가면 1시간 걸리고."
농촌 인구가 큰 폭으로 줄면서,
농촌 주변 상권도 함께 죽었습니다.
마을에 위치한
슈퍼를 찾는 손님이 뜸해지자 유통기한이
짧은 유제품이나 과일 등을 들이기 어렵습니다.
가게에 들러도 살만한 식품이 사라지는 겁니다.
◀ INT ▶ 박경숙 / 슈퍼 운영
"지금은 안 돼. 사람이 없어. (상품)
무엇을 떼놓겠어. 라면 한 박스도 안 팔려."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가
면 중심부에 있지만,
사용 제한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유사 업종이 없는 면 지역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국 2천2백여 개 매장 중 5%만
쓸 수 있는데 순천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 INT ▶ 김홍란
"받기는 받았는데도 노인들이 이걸 현금으로 좀 바꿔줄 수 없냐. 이런
식으로 하기도 하고 되게 송광면 쪽에는 많이 못 쓰고 계셔요. 노인들이."
정치권에서도 농어촌 주민이
쿠폰을 편히 쓸 수 있도록 소비처를 확대하고
불편함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옵니다.
◀ SYNC ▶ 김문수 /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
"이런 면 단위에는 농협 하나로마트의 신선식품에 한해서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합리적인 조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읍·면 지역의
소비처 확대 요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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