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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질한 시의원들, 징계 착수..자정 능력 '시험대'

최황지 기자 입력 2025-07-28 16:25:20 수정 2025-07-28 16:28:46 조회수 105

◀ 앵 커 ▶
수해 기간 음주 회식에 주먹다짐까지 벌인 
여수시의회 의원 두 명에 대해
의회가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윤리특별위원장이 사퇴하며
징계 절차가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도 큰 상황이라 
시의회의 자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시의회가 강재헌, 박영평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가결했습니다.

음주 회식 중 주먹다짐을 벌인 지 
닷새 만입니다.

두 의원은 시민들에게 
큰절로 사죄했지만, 책임 소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 SYNC ▶ *강재헌 / 여수시의원*
"(의회의) 질서가 약간은 흐트러진 모습이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의원들 간에도 서로 아량을 베풀고..."

◀ SYNC ▶ *박영평 / 여수시의원*
"(해당 자리에서 저는) 술잔을 들거나 젓가락을 들거나 식사조차 하지 못한 점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이번 사안은 제가 가해자가 아니라 반복적인 모욕과 폭력에 대항한 일방적인 피해자임을..."

책임 공방은 시의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두 의원만 징계할지, 
당시 회식에 동석한 시의원들을
모두 처벌할지를 놓고 
의회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처벌 수위를 정할 윤리특위도 
제대로 가동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현재 위원장은 공석으로 
전임 위원장이 당시 회식자리에 동석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 INT ▶ *이석주 / 여수시의원*
"의회 자문입법고문관을 통해서 자문을 구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은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이 느끼는 바는 법적 판단 기준을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도 여전합니다.

역대 여수시의회에서 
의원들이 처벌받은 전례는 단 두 건으로, 
모두 경징계인 '경고' 수준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는 
시민 눈높이에 맞는 처벌을 강조했습니다.

◀ INT ▶ *백인숙 / 여수시의회 의장*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고 시민들에게 굉장히 심려를 끼친 사안이기 때문에 윤리특위 위원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고려할 것입니다.)"

이번 윤리특위는 다음 달 20일, 
신임 위원장을 선출하고, 
두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해당 징계안은 이르면
9월 안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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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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