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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소비쿠폰 색깔별로 소득 구분 논란..취약계층 노출

송정근 기자 입력 2025-07-23 18:33:03 수정 2025-07-23 18:34:16 조회수 86

(앵커)

광주시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금액대별로 색깔을 구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소득 수준을 노출 시켜
취약계층이 역차별 당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데요.

광주시는 오지급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면서도
디자인과 색상을 통일한 카드로
변경해 배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가 월요일부터 배포하고 있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입니다.

분홍색 카드엔 18만원,
연두색엔 33만원,
남색엔 43만원이라는 금액이 적혀있습니다.

색상을 금액 별로 구분해 놓은건데,
지급 받은 카드 색상만으로
사용자의 소득 수준이나 취약계층 여부를
알아차릴 수 있게 해놓은 겁니다.

(전화인터뷰)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지급받는 사람들은 색깔로 구분이 되면 그 지급받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알 수 있잖아요. 그리고 사용처에서는 또 이걸 다 알 수 있고"

이재명 대통령도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즉각 바로 잡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현장음)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민생회복 소비 쿠폰 선불카드 색상에 금액별로 차이를 둬 사용자의 소득 수준과 취약계층 여부를 노출시킨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질타했습니다."

이틀 동안에만 광주에선 
6만 2천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선불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68억원 어치입니다.

광주시는 빠르고 원활하게 
배포하기 위해 색상을 다르게 했다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했습니다.

금액 식별이 불가능 하도록
디자인과 색상을 통일한 신규 카드를
제작해 배포하고,

신규 카드 제작에 소요되는 
3,4주 동안에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장음)강기정/광주광역시장
"시민의 생활 정보가 노출되어 시민에게 큰 불편을 끼치게 되어 죄송합니다. 신속한 지급을 위하여 추진한 일이라고는 하나 광주에서는 해서는 안 될 그런 행정이었습니다."

인권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가
취약계층에게 주홍글씨를 새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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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송정근 song@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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