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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이 힘들다"..외국인 노동자 한국어교육은?

최다훈 기자 입력 2025-07-21 16:30:12 수정 2025-07-21 17:01:21 조회수 171

◀ 앵 커 ▶
지역에 갈수록 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성공적인 한국 적응을 위해 
여러 고민이 많습니다.

이런 고민 가운데
가장 어려워 하는것이 의사소통인데요

해법은 없는지, 최다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휴일이면 대불 산단 내 외국인 축구 선수들은
어김없이 경기장을 찾고 있습니다.

바쁜 일 때문에 미뤄놨던 연습을 위해섭니다.

포지션 별 역할 분담과 패스 등 다양한
연습을 통해 실전에 대비하고 있는 겁니다.

베트남 팀의 수비수인 28살의 끄엉 씨.

한국생활 6년 차, 성인이 되고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습니다.

한 푼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잔업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 INT ▶ 끄엉 / 베트남
"일과 돈 문제 때문에 (베트남)에
자주 갈 수 없습니다. 월급의 약 60%를
가족에게 송금합니다."

끄엉 씨의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장벽입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배운 3개월이 전부.

한국에선 일 때문에 짬을 못 내고 있습니다.

◀ INT ▶ 끄엉 / 베트남
"한국 오기 전 베트남에서 2~3개월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한국에 온 뒤에는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일이 너무 바빠서 공부를
계속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대불산단문화센터에서 운영 중인 한국어
교육은 1주일 한차례.

수준별 학습으로 인기가 높지만 많은
노동자들이 일에 쫓겨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 INT ▶ 산지트 / 네팔
"한국에서 생활하고 한국어 잘 배워서
나중에 우리 E-9 비자 있어요. 이거 바꾸고
싶어서 제가 지금 한국어 말 잘 배우고
싶어요."

내국인까지 같이 챙겨야 하는 산업단지 문화센터 특성상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많지 않습니다.

◀ INT ▶ 카툴라 / 네팔
"우리는 지금까지는 대화는 잘 할 수 없어서
2명이서 하는 대화를 더 하면 좋겠어요."

C/G]외국인 노동자가 대부분인 현장에서
의사소통의 부재는 안전사고, 의료 응급 상황 시 대처의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중심으로 사업장 내
한국어, 문화, 생활법률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중소 영세 업체들은 예산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기업 등이 연계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언어, 문화 교육 프로그램의
통합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합니다.

◀ INT ▶조창익 /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대표
"범정부적 차원에서 그리고 지자체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중소 사업장에서는 수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노동자들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거든요."

축구의 수비처럼 가장 기본적인 토대의
역할을 하는 한국어 능력.

S/U)외국인 노동자 없는 산업 현장을
상상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한국형 언어 교육 모델 체계를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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