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상수도 시설이 없는 지역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데요.
문제는 개인 관정으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경우입니다.
2021년 기준
개인 지하수 관정은 38만 개에 달하는데
관리도, 책임도 개인에게 맡기다 보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흥 점암면의 한 마을입니다.
열 가구 정도 사는 작은 동네입니다.
◀ st-up ▶
"이 마을은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집집마다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펌프를 이용해
개인 지하수를 퍼 올려 마십니다.
그런데 최근 한 집에서
수질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피부 가려움 증상이 반복되자
순천대학교에 수질 검사를 맡겼더니
부적합 판정이 나온 겁니다.
46가지 항목을 검사한 결과
총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 INT ▶
주민(음성변조)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다고 그러니까 그렇죠. 모르면 몰라도 알고서야... 그래서 전부다 필터를 달고..."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곳에서
마을 단위로 관정을 파서 주민들에게 급수하는
마을 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은
지자체가 관리합니다.
이 경우 정기적인 수질검사도 병행됩니다.
문제는 개인 관정으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경우입니다.
관련법상 개인 지하수도 1년에 한 번씩
수질검사를 하도록 돼있지만
이를 모르는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번 할 때마다
30만 원에 달하는 비용도 부담입니다.
지자체도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수질검사를 안내하고 있지만
농업용수로 관정을 신청하는 사례도 있어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SYNC ▶
고흥군 관계자(음성변조)
"농업용수로 관정을 신청하시거든요. 현황 조사가 옛날에는 그냥 관정 파도 등록 안 하고 사용하셨는데..."
2023년 환경부가
개인 지하수 관정 3천5백여 곳을 조사했더니
50곳에서 우라늄이, 780여 곳에선 라돈이
감시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 지하수의 경우
관리 소홀과 환경적 요인으로
수질오염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검사비와 저감장치 지원 등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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