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이번 주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엔진 정밀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가
유가족들의 항의로 무산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사조위가
명확한 근거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납득할 수 없는 결론만 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무안국제공항을 찾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위원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엔진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서였지만
입장과 동시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유족들의 거센 반대로
발표 자체가 취소된 겁니다.
◀ SYNC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음성변조)
"합의가 아예 안 됐습니다. 하지 마세요."
유족들은 사조위의 엔진 정밀조사 결과를
언론 브리핑에 앞서 살펴본 결과,
사조위가 근거 자료는 공개하지 않은 채
자체 결론만 내놓았다며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INT ▶김유진/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어떻게 조사가 이뤄졌는지 또 이것들은 어떤 사항들로 증거가 될 수 있는지 명확한 팩트를 같이 공개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참사 원인은 복합적인데,
안전장치와 시스템 부재에 대한 내용은 없고,
특정 개인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결과만 내놓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특히 사고 원인과 관련된 일부 표현들에서
최종 결론에 도달한 것처럼 단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들이 있었다면서
이와 같은 표현이 언론을 통해 전달될 경우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SYNC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음성변조)
"한쪽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여기 있는 기자님들이 그것을 기사를 쓰면, 일반인들은 '어? 사고 결과 다 나왔네' 이런 내용을 지금 오늘 발표를 한다는 거예요."
사조위 측은 추후 유족과 합의를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YNC ▶권진회/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
"유가족분들하고 협의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고 조사를
줄곧 요청해온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
특히 관제탑과 조종사 간
첫 교신이 이뤄진 때부터 블랙박스 작동이
중지된 때까지의 조종실 음성 기록과
기체 작동 데이터 기록 전체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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