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주 학생독립운동의 밑거름이 됐던
'흥학관'이라는 곳을 아십니까?
일제강점기에 청년 항일운동과
사회운동의 중심이었던 곳인데요.
지금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옛 흥학관에서
지난 100년의 숨결을 되살리는
음악극이 공연됩니다.
박수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흥학관 오라토리오 연습 장면)
젊은 국악인들과 재즈 음악인들의
연습이 한창인 이곳은 일제강점기
청년 운동의 요람 흥학관이 있던 곳입니다.
1921년 광주의 부호 최명구 선생이
청년 교육을 위해 사재를 털어 지은 흥학관은
항일운동과 사회운동의 구심점이었습니다.
1929년 학생독립운동 기간엔
항쟁을 이끌었던 지휘부가 있던 곳입니다.
1960년대 말 건물이 철거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흥학관은 지난해 말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 INT ▶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 원장
"1920년대 30년대 광주의 청년들이 독립운동 민족운동 사회운동을 했던 총본산이 흥학관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 이것은 오늘 광주정신의 텃밭이 되었던 현장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 항일 운동부터 민주화 운동까지
100년을 이어져온 흥학관의 숨결을
광주의 젊은 음악인들이
오라토리오에 담아 무대에 올립니다.
◀ INT ▶
박수용 아트스페이스 흥학관 관장
"작년 12월에 이 공간이 개관된 이후로 어떻게 하면 이곳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고 의미 있는 공연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광주시에서 이렇게 지원해 주셔서 저희가 뜻깊은 공연을 기획하고"
100년의 시간을 건너 과거와 현재가 마주보듯
이번 공연도 국악과 재즈가 어우러져
격동의 순간 순간을 감각적인 음악으로
채웁니다.
◀ INT ▶
최수희 <재즈 오라토리오 흥학관> 작곡가
"광주 정신의 어찌 보면 뿌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사도 그 내용에 관해서 쓰게 되었고 제가 하고 있는 주된 음악 분야가 재즈인데 거기에 국악적인 분위기와 함께 퓨전 스타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즈 오라토리오 흥학관은
오는 23일과 다음달 20일 무료로 공연되고
흥학관의 역사와 인문학적 가치에 대한
강연도 함께 마련됩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