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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침블락 '만년설'..온난화 직격탄 맞은 아시아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7-18 16:03:00 수정 2025-07-18 16:23:40 조회수 142

◀ 앵 커 ▶
올 여름 이른 불볕더위에 
한국에선 인명피해는 물론 가축폐사 등
재산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 세계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는건데요.

사계절 눈을 볼 수 있는 
카자흐스탄 침블락에선 이른 무더위에 
만년설도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녹아버렸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카자흐스탄 ‘침블락’의 만년설이 
해발고도 3천200m 높이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케이블카를 3번 갈아타는 사이 
도심에서 최고 36도에 육박하던 무더위는 
20도로 뚝 떨어졌고 
불어오는 바람결도 상쾌합니다.

첫눈이 오는 11월부터 5월 말까지는 
산 전체가 늘 눈이 덮여있고, 
정상에선 사계절 눈을 볼 수 있는 겨울왕국.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스키장이자 
트레킹 등을 즐기려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알마티 최고의 명소입니다.

◀ INT ▶ 고현승 / 목포고 1학년
인공적인 인공물은 제공할 수 없는 자연 경관만이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벅차오름과 감동이 저에게는 큰 인상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전세계를 위협하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 INT ▶ 굴나즈/카자흐스탄 알마티 주민/ (현지 가이드)
이곳에 여름이 빨리 왔어요. 5월 초부터 많이 더워지기 시작했고, 보통은 이제 7월 중순 되면 40도, 영상 35도까지 올라갔는데..

◀ st-up ▶
제 뒤로는 왼쪽에 틸 빙하와 
오른쪽에 아약 빙하가 보이는데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평소라면 있어야할 만년설이 
모두 녹아 보이지 않고 
빙하의 경계도 평소보다 높아진 상태입니다.//

세계기상기구, WMO의
아시아기후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평균 기온은 
1991~2020년의 평균보다 1.04도 높았습니다.

관측사상 최소 두번째로 높은 기록으로
전세계 평균보다 2배 가량 빠릅니다.

또 보고서는 히말라야 중부와 
중국 북서부 톈산산맥에서 이미 
24개의 빙하 중 대부분인 23개에서 
대규모 유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같은 기후 재앙을 가장 오래 
깊이 겪어야 할 당사자인 청소년들.

잊지 못할 경험을 통해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 INT ▶ 박민윤 / 장성고 1학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신기했고, 청소년으로서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고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서..

◀ INT ▶ 김보영 / 구례고 1학년 
저희 청소년들도 지금 열심히 체험하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게 많은데 어른들도 기후 변화에 더 도움을 주셔야 하지 않을까..

나아가 실질적 변화를 위해, 
위험이 늘어나는 결정들을 막기 위한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INT ▶ 정예훈 / 구례고 1학년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계속 탐색할 것이고 사람들에게 계속 알릴 것이고 또 현재 기후 위기 문제가 호전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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