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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펄펄 끓는 바다"...양식 피해 우려

허연주 기자 입력 2025-07-16 18:17:46 수정 2025-07-16 18:18:04 조회수 56


◀ 앵 커 ▶

벌써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남해상에는 때이른 고수온 주의보까지 내려지며 바다 상황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결과,
고수온 주의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전남지역에서는 매년 수산물 피해가 반복되고,
특히 특보 기간이 길고 수온이 30도를 
넘을 경우 피해가 커지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함평군 함평만 앞바다.

표층 수온이 29도까지 오르자, 해양수산부는 이 일대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약 2주가량 빠른 조치입니다.

◀ INT ▶ 김주석 / 어민
“작년보다 올해가 더 빨리 고수온도 됐고, 내년에는 아마 더 빨리 올걸로 생각을 해요. 어종을 바꾸지 않는 이상은 할게 없어요. 길이 없다고 보죠.”

최근 10여 년간 전남지역에서는
총 48차례의 수산물 재해가 발생했고, 피해액만 5천4백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고수온 피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2017년 고수온 특보 제도 도입 이후에는,
매년 여름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어류와 수산물 폐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 반투명 CG ] 피해가 발생한 해는 모두 7차례.
피해액은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990억 원까지, 해마다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 st-up ▶ 
AI를 기반으로 전남의 고수온 피해를 분석한 자료입니다. 실제로 고수온 특보 기간이 길고 최고 수온이 30도 이상을 나타내는 경우를 살펴봤을 때, 피해 규모가 확연히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의 경우에는 특보 기간이 71일로 가장 길었고, 최고 수온도 30.5도를 기록했는데요, 그 피해규모가 990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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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22년에는 특보 발령이 일찍 내려졌지만
최고 수온이 29.5도에 그쳤고, 대응 예산이 비교적 조기에 투입되면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태풍의 유무나 시기와 고수온 피해 사이에는 뚜렷한 상관관계는 없었습니다.

◀ SYNC ▶ 김상일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우리나라 근해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고 이번 강우 이후에 본격적인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서 수온 상승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올해는 고수온 주의보가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빠르게 발령된 데다,
폭염 장기화 가능성까지 예보돼 피해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기 출하, 사육밀도 조절, 산소공급 장치 확보 등
선제적 대응이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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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주 yjheo@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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