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초 고령 사회로 접어든 농촌 지역의
일손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농협과 자치단체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바로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직접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지원을 더 늘려달라는
농가들의 목소리가 높은데,
법과 제도적인 한계로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 리포트 ▶
웃자란 대추나무의 순을 잘라내는 작업이
한창인 곡성의 한 과수원.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서
순집기에 나선
외국인 노동자들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난 3월부터 곡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라오스 출신 근로자들로
만성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촌에
소중한 일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INT ▶배기섭/대추 농가
"일이 바쁠때는 비용을 떠나서 일손이 제일 중요한 것이지..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2중으로 비용도 저렴하고, 또 손쉽게 인력을 구할 수 있어서 굉장히 편리합니다."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인력을 공급하는 곳은
지역의 단위 농협으로,
(C.G)
자치단체가 인력 선발과 주거 등을 담당하고
농협이 근로자와 직접 고용 계약을 체결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곡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만 60명.
순천과 무안, 나주 등 전남지역 9개 시군에서
모두 367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농가의 소중한 일손이 되고 있습니다.
농가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데다,
숙식을 제공받는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현장에서는 일손을 늘려달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INT ▶정향재 단장/농협전남본부 농촌지원단
"(외국인 근로자들이)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구조를 보장해드리고 있고, 또 농가들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시기에 맞춰서 직접 외국인 근로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다보니
해결해야될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기존 농협 직원에 공공형 계절 근로자를 합쳐
상시 고용 인원이 백명을 넘으면
단위 농협들은 법적 의무고용사업장에 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어기면 제재를 받기 때문에
고용 인원을 늘리고,
기간도 5개월 이상 연장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 INT ▶김완술 조합장/곡성 농협
"계절 근로사업이 말 그대로 한철 이렇게 와서 우리 농가를 도와주고 귀국하게 되는데, 이 분들에 대해서 실정법을 꼭 적용해야 될 것인지, 아니면 예외로 해야될 것인지 이런 문제를 심도있게 좀 연구를 하셔서 이런 문제를 좀 풀어주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초 고령 사회로 접어든 농촌 문제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는 공공형 계절근로자.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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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