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국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파는
임시 아울렛 매장이 있습니다.

나주에 이같은 매장이 들어서면서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는데요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주 도심가에 위치한 한 임시 아울렛매장.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어르신들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이곳은 지난 4월 문을 열고
주방용품과 가전제품, 건강식품 등을 
하루에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팔고 있습니다.

주부와 노인들이 주요 타겟입니다.

◀ SYNC ▶(음성변조)
"아따 물건을 많이 사데. 
사람들이 100만원 짜리 넘는 걸 사던데"

지역 상인들은 아울렛이 들어서면서 
골목상권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매장 철수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전국을 돌며 1년 단위로 
임시 매장을 여는 이동 판매 형식의 
아울렛이 어르신들을 현혹해 
물품을 팔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INT ▶박형석 / 나주금빛상점가상인회장
"독일제품이 있는데 160만원에서 170만원에
(시중에)거래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350만원 씩 주고 산다고 합니다.
녹용 한솥에 400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아울렛측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나주시로부터 정식 영업허가를 받았고,
또한 어르신을 상대로 강매를 하거나 
허위 광고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판매 물품도 지역 상권과 겹치지 않아 
골목 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 SYNC ▶아울렛 매장 관계자(음성변조)
"저쪽에서(기존 상인들이) 파시는 거는
옷가게 그런거 아닙니까. 저희가 옷가게는
아니잖아요. 주방용품 이런 생활용품 파는데 
그러니까 제가 봐서는 어폐가 있죠."

양측의 갈등이 확산되자 
나주시가 현장 단속을 벌였지만 
위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어쩔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SYNC ▶나주시 관계자
"합동점검도 하고 이제 사기 측면이 있는지 
이제 경찰서에서도 수사도 하고 그랬는데 
아직 그런 점을 발견을 못했어요."

올해 말까지 영업을 하겠다고 신고한 
임시 아울렛 매장에 대해
매출 감소와 경영난을 주장하는 지역 상인들..

지자체마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