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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에만 편승..한강 작가 북카페 조성 사업 무산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6-30 18:52:50 수정 2025-06-30 18:53:29 조회수 88

◀ 앵 커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시가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효성이 없고 
차별성이 떨어지면서
기념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 북구 중흥동 148제곱미터의 부지입니다.

광주시는 이 부지에 4층짜리 건물을 세워
북카페를 조성하는 일명 
'골목길 문화사랑방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구 중흥동에서 자라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섭니다.

북카페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10억 5천 만원.

그런데 광주시의회는 
이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한 작가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는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실효성이 없고, 
차별성이 떨어진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고향인 장흥군에서도 기념관 건립과 
독서관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게 일례입니다.

◀ INT ▶이명노 / 광주시의회 의원
"북카페를 만들고 그리고 책을 무작정 많이 읽이 위한 그런도시로 자리매김하는 1차원적인
고민이 아니라 조금 더 심도 있는 고민을 통해서 새로운 사업을 차별적인..."

북카페를 조성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도 문제입니다.

광주시가 지난해 11월 
4억 8천 만원을 들여 매입한 부지는
한 작가의 생가에서
25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한 작가의 생가 부지 소유주가 
토지 매각을 거부하면서 
어쩔수 없이 생가 인근의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부지는 
한 작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땅입니다.

[ CG ]
당시 광주시는 한 작가의 거주지 대체부지로 
상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 CG ]

그럼에도 광주시가 해당 땅을 사들이자
무리한 사업 추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SYNC ▶광주시 문화도시조성과(음성변조)
"북카페를 어떤 식으로 이제 앞으로 조성을
할 건지 그 부지는 어떻게 활용을 할 건지
그런 것들이 아직 방향이 안잡혀 있거든요."

광주시는 사업 계획을 보완해 
오는 8월 2차 추경에서 
북카페 조성 예산을 다시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강 작가의 인기에 힘입어 
기념사업을 추진한 광주시.

주먹구구식 사업방식에 차라리 안하느니 
못한 기념사업이 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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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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