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영암군이 종합운동장 부지에
장애인을 위한 반다비 체육센터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차장이 철거됐는데,
주변 군민과 소통 없이 공사가 진행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다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암 종합운동장 내 부지에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반다비 체육센터.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기존에 주차장으로 이용됐던 부지에는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체육시설이라는
점에서 취지 자체는 좋지만
주차장을 이용해오던 주변 사업장과의
협의가 깨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CG] 지난 2012년, 궁도장 조성을 위해
부지가 필요하다는 영암군의 요청에
인근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130여 평을
공시지가로 판매한 김연자 씨.
[CG] 대신 체육시설 내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김 씨의 사업장까지 통로를 만들어주겠다는
영암군의 약속을 받고 토지협의승낙서를
작성했습니다.
당시 군수의 결재까지 받은 상황.
하지만, 당시 약속으로 만들어진
체육시설 주차장마저 갑자기
철거되고 있는 겁니다.
이번 철거 공사가 진행될 때까지
영암군으로부터 한 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 INT ▶ 김연자 / 'ㄱ'컨벤션 사업주
"제가 2011년도 영암군하고 이런 협력관계가
있다. 하고 했는데, 지금에 와서 저한테
아무 협력(요청)도 없고 아무 구체적인 것도
없고.."
뒤늦게 민원을 접수한 영암군은
반다비 체육센터 준공 이후
도로와 주차장 4면을 들이는
설계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장애인개발원의
BF 인증을 받지 못한다면
설계를 변경할 수 없는 현실.
◀ st-up ▶
영암군은 기존 설계도
법리적 하자가 없다며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SYNC ▶ 영암군 관계자
"(토지협의승낙서에는) 통행만 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부분이기 때문에 주차장하고는
거의 별로 상관없는 것 같다."
10여 년 전에 합의한 토지협의승낙서는
검토도 없이 이미 공사를 시작한 상황.
뒤늦게 해당 문서를 알게 된 이후에도
지자체는 법리적 해석을 고집하며
군민과의 약속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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