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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실, 작황 부진에 일손 부족까지 '이중고'

김주희 기자 입력 2025-06-11 14:43:15 수정 2025-06-11 16:21:09 조회수 157

◀ 앵 커 ▶
요즘 매실 수확이 한창인 광양 지역에서는
농가들 마다 일손 부족 때문에 고민입니다.

일부 농가들은 어렵게나마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을 데려와
일손을 메꾸고 있지만,
이 마저도 인건비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입니다.

싱그러운 초록의 빛깔로 영근 매실을 수확하는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광양의 매실 재배 농가들은 
올해 이상 저온과 강한 바람 등 영향으로 
작황이 예년에 비해 
20% 가량 부진한 것도 걱정이지만 
요즘 다른 고민까지 겹쳤습니다.

매실은 적기 수확이 최대 관건인데 
요즘 농촌 고령화로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쓰는 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광양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80여명에 불과해 구하기도 어렵지만, 
어렵사리 구한다 해도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겁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의 시급도 
만원을 훌쩍 넘긴지 오래여서 
매실 출하가가 
10 키로그램에 3만 8천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수지 타산을 맞출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 INT ▶
"작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여자 한 사람에 한 12~13만원 주거든요. 그러면 세 바구리를 따야 하는데 이거 가지고 인건비 줘야 하고 간식 줘야 하지 점심 식사 줘야 하고 이러고 보면 남는게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광양시를 포함한 
유관 기관 단체들까지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시는 매실 수확이 마무리되는 다음 주 까지 
각 부서 별로 나눠 
매실 수확 69개 농가들에 대한 
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 INT ▶
"농가가 고령화되고 일손은 너무 부족하고 해서 올해도 130여 농가가 신청했는데 69농가 밖에 지원을 못했거든요. 봉사단체나 다른 유관기관도 같이 하고 있지만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 있습니다."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광양의 대표 특화 작물 매실.

올해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에 이어 
수확기 인력 수급과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매실 재배 농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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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김주희 juhee@ysmbc.co.kr

출입처 : 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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