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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여순사건 재조명...'다크투어' 활발

최황지 기자 입력 2025-06-11 16:23:09 수정 2025-06-11 18:02:31 조회수 114

◀ 앵 커 ▶

역사상 첫 비상계엄의 배경이 된 여순사건은 
아직 완전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미완의 역사입니다.

12·3 비상계엄으로 
여순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역사길을 따라 걷는 다크투어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순사건 당시 
수백 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여수 만성리 용골입니다.

줄임표로 남겨진
말로 다할 수 없는 유족들의 한,

추모객들은 위령비 뒤편에 새겨진 
글귀를 한참 동안 바라봅니다.

◀ INT ▶ *하명미 / 제주4·3 영화 '한란' 감독*
"국가 폭력에 의해서 민간인들의 희생된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이것이 제주 4·3의 한 맥락과 이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좀 더 많은 놀라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국내 시나리오 작가들이
여순사건의 역사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제주 4·3 진압 명령을 거부했던 
14연대의 주둔지.

당시 무기고로 쓰였던 동굴은
어둡고 습한 공기까지 
그날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번 다크투어는 
여순사건을 다시 조명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요청에 따라 기획됐습니다.

◀ INT ▶ *박정숙 / 전남영상위원회 사무국장*
"작가분들 손에 의해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다 보면 그게 영화가 될 수도 있고 드라마가 될 수도 있어서 특별히 이번에 처음으로 여순사건 팸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2·3 비상계엄에 
역사상 첫 계엄령인 여순사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다크투어에는 
국내외 방문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INT ▶ *박소정 / 여순10·19범국민연대 운영위원장*
"엄청 많아요. 거의 날마다. 대구·경북에서도 오고, 서울·경기, 의외로 이쪽 지역보다 특히 더 멀리에 있는 지역 분들이 오시는데.."

여순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과는 달리
기념관, 유적지 등 
역사 현장은 열악한 실정입니다.

투어 참가자들은 기억의 공간에 대한 
체계화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INT ▶ *서미애 / 작가*
"(순천 여순항쟁역사관은) 이렇게 조그마한 빌딩에 두 평 세 평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시설에서 기념관이라는 어떻게 이름을 붙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충격을 받고 상처를 받았어요.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여순사건의 역사를 기억하려는 움직임은 
민간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더 많은 시민들이 
역사길을 걸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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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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