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민들이 여수항 안에서
조개 채취를 허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수온 피해로 조업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이 일대에는 자원이 풍부하다는 건데요.
하지만 해수청은
인근에 여객터미널이 있다며 거절했고,
향후 갈등이 예상됩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역항으로 조업이 금지된 여수구항.
최근 인근 어민들이
이 일대에 조개 자원이 풍부하다며
여수시에 조업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고수온으로 작황이 갈수록 나빠지자,
연안에서라도 조개류를
채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INT ▶ *전종대 / 어민*
"고수온으로 자원이 많이 고갈된 상태인데 여기는 자원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이 어려운 시기에 바다 항내 청소도 하고 여기 올라오는 부산물은 말씀드렸다시피 어민 소득 증대로..."
급기야 어민들은
어촌계끼리 자금을 모아
목포대에 수산자원 실태조사를 의뢰했습니다.
[판CG1] 조사 결과 약 5.2헥타르 해역에
개조개와 새조개의 분포 밀도가 높았습니다.
또 자원이 꾸준히 형성돼
지속적인 어획 관리가
필요한 해역이라는 판단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항만법상
이 지역에서의 조업은 불법입니다.
조업을 위해선,
수산자원 관리수면 지정을 받아야 하지만,
관리주체인 해수청은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판CG2] 해수청은 여수구항에
오가는 배들이 많고,
파도 영향 등으로 조업이 위험해
허가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st-up ▶
"어민들의 조업희망지역 인근에는 하루 평균 3백 명의 탑승객이 이용하는 여객선 터미널이 있습니다."
어민들은 조업 전 관리선을 띄우는 등
안전 조치 의지를 밝혔습니다.
◀ INT ▶ *고양빈 / 어민*
"조업하는 배들이 배가 다니는 항로에다가 작업하는 것이 아니고 배들이 정박한 정박지에서 작업하게 돼 있고, 더불어 작업하기 이전에 관리선이 커버해 가지고..."
어민들의 요구는 계속되고 있지만,
해수청의 완강한 입장에
여수시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 SYNC ▶ *여수시청 관계자*
""(해수청이) 통로가 좁고 배들이 많이 다니고 유속이 빠르고 해서 안전상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동의가 안 된다 이렇게 회신이 왔습니다. 저희도 이게 안 된다 이렇게 통보를 한 상태고요."
해역의 용도를 놓고
어민과 해수청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다른 국가 어항에도
일시적으로 조업이 허가된 전례가 있던 만큼,
해수청을 상대로 집회와 시위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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