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전남동부권에
오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관계 기관들은 오존 발생을 줄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언제쯤 실효적인 대책이 마련될지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지역에 올해 첫 오존특보가 내려진 건
지난달 7일.
여수와 광양지역 오존 농도가
0.12ppm을 넘어서면서 길게는 4시간 동안
주의보가 유지됐습니다.
이후 약 3주 동안 전남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모두 23차례로,
특히 5월 26일부터 지난 주말까지는
매일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오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 등이
햇빛과 반응하면서 생기는 오존은
호흡기와 눈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호흡 장애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 INT ▶ *최준영 / 순천시의사회 총무이사*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이 오존에 노출되면 더 상황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오존은 특히 동부권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오존주의보의 90% 이상이
여수·순천·광양에 집중되고 있는 겁니다.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고 차량 통행량이 많아
질소산화물 등이 다량 배출되는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환경당국과 보건당국, 지자체는
오존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후 차량과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한
집중 단속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C/G] 주의보 발령 횟수는 오히려
10년간 8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INT ▶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배출원을) 알아내는 것조차도 쉽지가 않은데 온도변화, 기후변화에 의해서 배출량이 점점 늘어나는 형태이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합니다."
관계기관들은
집중 측정과 대기질 분석을 통해
동부권 오존 발생의 핵심 원인을 파악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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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