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구제역이 주춤하면서
영암을 제외한 전남 가축시장이 재개장했지만
농가들의 근심은 더 깊어졌습니다.
한우값은 떨어지는데
사료 가격은 올라
경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부터 가축시장에 활기가 넘칩니다.
곳곳에서 차로 싣고 온 소들이
거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st-up ▶
"구제역 때문에 폐쇄됐던 고흥 가축시장이
이달부터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경매에 나온 소는 156마리.
암송아지는 평균 270만 원 대에,
수송아지는 390만 원 선에 거래됐습니다.
지난주보다 평균가가 소폭 올랐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팔면 팔수록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의 지난해 축산물생산비 조사에 따르면
한우 고기소를 키웠을 때
농가는 1마리당 161만 원 이상의
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보다 적자폭이
18만 8천 원, 13.2%나 벌어졌습니다.
한우 고기소 순수익은
2022년부터 3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사료 가격과 운영비는 나날이 오르고 있습니다.
◀ INT ▶
전행우/전국한우협회 고흥군지부장
"경영비는 엄청 인상이 됐는데 솟값은 떨어지면서 보합세로 가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료 가격이) 1kg당 13원, 14원 25kg에 350원 정도 인상이 되는데..."
지자체마다 지원에 애를 쓰고 있지만
유통구조 개선 등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한우 농가의 경영난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 INT ▶
천정필/고흥군 축산정책팀장
"가장 어려움으로 꼽고 있는 것이 운영자금이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축산농가 사료비 구입 대금 100억 원, 이자 지원 사업비 1억 2천만 원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남 한우 농가 수는 1만 4천여 호.
생산비 상승과 고령화 등을 이유로
2021년부터 줄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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