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의 한 아파트 공사장 인근 도로가
가라앉고 균열이 생기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무리한 공사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공사 측은 도로 자체의
결함이라는 입장입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의 한 아파트 공사장 인근 도로.
왕복 8차선 도로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공사 차량과 일반차들이
갈라진 도로 위를 오갑니다.
◀ st-up ▶
"상대적으로 손상이 덜한 이쪽 도로와 달리 공사장이 있는 이 도로는 곳곳에 균열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공사가 진행될수록
도로 손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 INT ▶ *양미경 / 인근 아파트 관리소장*
"저희 아파트 쪽에는 화단 같은 데에 돌이나 이런 부분이 꺼져요. 균열도 심하게 벌어지니까 주민들도 불안해합니다."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는 건
과거 이 아파트 공사 중
벌어진 붕괴 사고 때문입니다.
3년 전 터파기 작업 중
흙막이 벽이 무너졌고,
그 틈으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후 보수 작업으로 공사가 지연됐는데
주민들은 이 때문에
무리한 공사를 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 INT ▶ *인근 주민*
"이게 또 이러다가 또 무너질까 봐. 그게 좀 불안하죠. 저희 입장에서는."
민원이 잇따르자,
여수시는 시공사와 주민이 참여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여수시는 일부 도로에 균열은 있지만,
공사를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판CG] 시공사 측은
도로 균열이 공사장 때문만은 아니라면서도,
우려를 줄이기 위해
계측기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수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INT ▶ *이석주 / 여수시의원*
"(여수시는) 중간자적 입장을 취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주민 편에 서서 이 일이 준공 전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원인과 결과, 그리고 대비책까지 (시공사가)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근 서울시는
공사장 주변에서 침하나 균열이 발생하면
공사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땅꺼짐 사고를 막기 위해선
사후 복구보다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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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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