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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빨개지고 기침하고"‥금호타이어 화재 피해 확산

천홍희 기자 입력 2025-05-18 17:43:12 수정 2025-05-18 17:52:08 조회수 419

◀ 앵 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불이 난 지 
31시간 만에 초기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검은 연기가 광주 도심을 뒤덮으면서
곳곳에서 분진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소방당국은 연기가 적어도 
사흘 가량은 더 날 것으로 보고 있어
당분간 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소방 헬기가 하늘에서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생고무에 붙은 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연기가 계속 나고 있습니다.

◀ st-up ▶
"이곳이 불이 시작된 공장인데요.
건물 붕괴 위험이 있어서 보시는 것처럼 건물을 철거하고
있고요.

안에 있는 생고무가 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산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특수 액체를 뿌려 놓았습니다."//

검은 연기가 이틀간 도심을 뒤덮으면서

식물에는
마치 까만 반점처럼
검은 재가 내려앉았습니다.

주차된 자동차들에도
온통 검은 분진이 묻었습니다.

수건으로 닦아보지만
잘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 INT ▶김석태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주민 
"안 나가, 안 나가, 안 닦여. 기름 성분이 있어서.. 이게 안 닦여."

공장 주변 상가나 식당에선

큰 선풍기를 틀고 공기를 순환시켜 보지만, 
매캐한 연기가 빠지질 않습니다.

◀ INT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식당 사장 
"주말 매출로 그나마 먹고사는데, 주말을 이렇게 다 버려 버려가지고.."

창문을 닫아도 독한 연기가 들어오다 보니
주민 200여 명은
근처 대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습니다.

하나같이 목이 칼칼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 INT ▶오윤영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주민
"얘는 지금 눈도 시뻘게져 가지고 눈 충혈돼있고, 얘는 기침하다가 토하려고 해서, 여기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빠르게 준비해가지고 10분 만에 준비하고 나온 것 같아요."

소방당국은 오후 3시쯤 
진화율이 95%라고 밝히면서 
국가소방 동원령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불이 꺼져도
연기는 계속 날 수 있다며

연기가 완전히 그치는 데는
3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INT ▶김관호 / 광주 광산소방서장 
"(연기가 그치는데) 보통 평균적으로 2~3일은 걸린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표이사는 
"깊이 사죄드린다"며 
"주민 피해에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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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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