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역마다 방치된 빈집이 늘면서
골치를 앓고 있다는 소식
어제(15)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잦은 비 소식과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이같은 빈집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천 죽도봉 아래 한 마을.
좁은 골목을 따라 집 바깥벽이 이어져 있습니다.
배가 부른 것처럼 튀어나온 벽.
조금만 건드려도 틈에서 흙이 떨어집니다.
이 집은 20년 넘게 방치돼 있는데,
최근 들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st-up ▶
"빈집 위로 다섯 가구가 살고 있는데 이 길이
마을 바깥으로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벽에 맞닿은 난간을 붙잡고 걷는 주민들.
비 오는 날이면 불안감이 더 커집니다.
◀ INT ▶ 강옥자 / 마을 주민
"작년까진 안 그래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금년에는 도저히 안 되겠어서
장마가 오면 여기가 막 쏟아져 버려. 이걸 잡고 난 올라 다녀야 하는데."
순천시는 사유지란 이유로
철거 등 즉시 조치가 어려워
노란 안전 테이프만 둘러둔 상태입니다.
◀ INT ▶ 이천황 / 마을 주민
"바로 이렇게 위에서 떨어지면 다치잖아요. 그래서 위험하니까.
사유지라고만 할 일이 아니라 시에서 이걸 빨리 철거를 좀 해주고."
최근 잦은 비 소식과
올 여름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지역마다 방치된 빈집 보수가 시급해졌습니다.
짧은 기간 강한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순천시는 해당 빈집은
집주인이 철거 사업 신청을 해둔 상태라며,
곧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마을 수시 순찰과
안전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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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순천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