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9일을 끝으로 올해 물김 생산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평년보다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가격이 달마다 널뛰면서
산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가
어느때보다 드러난 한해였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국 최대 규모의 김 건조기 제조 공장.
공장 안팎마다 철골 구조물을 잇는
용접 작업이 한창입니다.
S/U 이곳 김 건조기 제조 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에 맞추기 위해
추가 인력까지 고용하며,
생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공급과잉에 따른 물김값 폭락 현상으로
싼값에 원료를 살수 있었던 마른김 업체들.
내년도를 위한 노후장비 교체와
공장 증설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겁니다.
기계 한 대 당 가격이 8억이 넘지만
충남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주문량은 벌써 20대를 넘었습니다.
◀ INT ▶ 우석수 / 유한회사 진성 대표
김을 좀 폐기 처분하는 그런 현상이 생겼었어요. 일시적인 순간이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올해는 이제 또 기계 설비가 좀 적다고 해서 그 수요를 늘리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 이달 종료된 2025년산
전남 물김 생산 현황입니다.
[CG] 전체 물김 생산량은
전체 53만 9천톤으로 전년보다
32% 가량 폭증한 것과 대비해
전체 생산액 증가는 5%에 그쳤습니다.
[CG] 12월에서 1월 사이 67%까지 폭락했던
가격이 한달 만에 104% 가량 급등하는 등
가격 변동 현상이 어느때보다 두드러졌습니다.
바다 수온이 김 양식에 적정하게 유지되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어민들이
물김을 바다에 폐기하기까지 했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었던 겁니다.
작년 물김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함박 웃음을 짓던 어민들은 반대로
연일 울상일 수 밖에 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른김 업계의
호황도 언제까지 이어질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은 이유입니다.
◀ INT ▶ 전창우 /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
적정 시설을 통한 적정 생산이 돼야만 김 산업이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마른김 전용 대규모 물류단지 구축 등
산업 구조 개편을 예고하고 있는 전남도.
기형적인 현재 국내 김 시장의 불안정성을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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