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봄 기온이 뚝 떨어지며,
광양매화축제는 꽃 없는 축제가 됐었죠.
꽃뿐 아니라, 매실도 늦게 피는 데다,
생산량도 크게 줄어 농가의 어려움이 커졌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백운산 아래 자리한 매실 농장.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달려야 할
매실 열매가 좀체 보이지 않습니다.
드문드문, 몇 알씩 붙은 게 전부입니다.
25년 넘게 매실을 재배한 농부는
몇 년 새 이런 현상이 심해졌다고 말합니다.
봄이 되도 눈이 내리는
이상 저온과 강한 바람 탓입니다.
◀ INT ▶ 손영진 / 매실 농장 운영
"예년, 작년에 비해서 기상이 올해 참 안 좋아요. 밤에 온도가
많이 떨어지고 강풍으로 인해서 개화기에 눈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이 농장에서는
매년 30톤가량 매실을 생산했는데,
올해는 15톤에서 20톤 정도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농장도 편차는 있지만,
사정은 비슷합니다.
◀ st-up ▶
"평지보다 이렇게 산에서 자라는
매실 열매 생육이 좀 더 부진한 상태입니다."
올해 수확 시기는 다음 달 초로
평년보다 최대 열흘가량 늦춰질 전망입니다.
지난 2022년 7천300톤에 달했던
광양 매실 생산량은
다음 해 5천600여 톤으로 급감했고,
지난해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생산량 감소와 인건비 증가 등
지역 매실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자, 광양시도 분주합니다.
다가오는 수확철 일손돕기부터 나섭니다.
◀ INT ▶ 박종범 / 광양시 매실특작팀 주무관
"농가 분들 매실 수확량이 좀 적긴 하겠지만 저희 시나
자원봉사단체들이 함께 노력해서 일손을 좀 더 덜어드리고
농가 소득이 증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국 생산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매실 최대 주산지 광양.
이상기온이 추세로 자리 잡은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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