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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이 직접 '공장 부지' 조성

최우식 기자 입력 2025-05-11 09:52:46 수정 2025-05-11 17:22:03 조회수 289

◀ 앵 커 ▶

여수산단의 고질적인 공장용지 부족과
심각한 석유화학산업 위기 속에 
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직접 공유수면을 매립해
공장용지 확보에 나섰습니다.

최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함께
산업구조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
지역 중견기업이 선택한 자구책이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가 경제를 이끌어 온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정부는 최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을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수산단에는
공장용지와 공업용수, 산업용 전기, 관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건의 사항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의 한 중견기업이
직접 공유수면을 매립해 
공장용지를 확보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껏 공유수면, 즉 바다 매립은
관이 주도해 왔기 때문에
민간이 나섰다는 점은 이례적입니다.

◀ INT ▶
(공장부지가 보시는 바와 같이 여수 산단에는 거의 없어요. 그래서 이 부지 조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렇게 계속 검토를 하다 보니까...이게 시기가 늦어지면 사실 기회를 상실할까 봐, 약간 초조한 마음에 저희들이 이렇게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겁니다.)

이 업체는 빠르면 2029년까지 
낙포부두 인근에 5만여 평의 부지를 조성해
석유제품 블랜딩과 전자소재 신규사업을 위한
탱크 터미널과 공장용지, 부두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글로벌 트레이딩기업 T사와 MOU를 체결했고
고객 유치를 위해 일본의 I사 등, 
세계 유수의 정유사들과 협업을 논의 중입니다.

특히,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면
건설사업에 투입될 인력과 함께
부지 조성 후 신규 공장 증설에 따른 
고용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INT ▶
(작은 기업이 하는 거지만, 지역사회에 분명히 발전적인 모습의 모델도 제시할 수 있는 거거든요. 석유화학을 베이스로 하되 약간 첨단으로 가는, 그런 걸 생각하는데..분명히 여수산단에 작지만 시작하면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그런 거라고 저희들은 자부하고 있습니다.)

여수시에 따르면, 
현재, 금호와 대림이 공장 증설을,
내년에는 GS칼텍스가 율촌 융복합단지에 
수소 산업 투자를 계획하는 등, 
저마다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의 
공장용지 확보와 고부가가치 전환 전략이
침체된 여수산단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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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최우식 yschoi@ysmbc.co.kr

출입처 : 광양시, 고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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