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모처럼 긴 연휴를 맞아
지역 자영업자들은 오랜만에
대목을 꿈꿨는데요.
그러나 국내 여행객이 줄고,
소비 심리도 얼어붙으면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수의 대표 수산시장 중 하나입니다.
대목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지만
상인들은 이마저도 반갑습니다.
평소에는 지나다니는 손님조차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 INT ▶ *김승미 / 시장 상인*
"오늘까지 연휴 마지막 날인데 (손님이) 좀 있긴 있어도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저희들이 기대한 만큼은 많진 않았는데 그래도 연휴니까 낫죠. 평소보다."
상인들이 경기 불황을 실감하는 건,
손님들의 지갑 사정 때문입니다.
여수의 대표 특산품인 갓김치,
여행객들에게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았는데,
최근 포장 주문량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 INT ▶ *김치가게 상인*
"예전처럼 박스 포장해 가지고 선물하는 것이 별로 없어진 것 같아요. 연휴 때도 거의 매출이 완전히 다운이에요. 완전히..."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여수에는 지역의 대표 행사
'거북선 축제'가 열렸지만,
행사장 바로 옆 상가는
극심한 침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집 걸러 한 집에
임대 스티커가 나붙었습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
무인가게로 전환하거나
두 매장을 하나로 합친 곳도 있습니다.
◀ INT ▶ *식당 업주*
"다들 지금 관리비도 못 내고 (여기 앞 매장)만 해도 신용불량자가 된다고 젊은 친구들 두 명이 울상을 짓고 있는 걸 엊그제 봤어요. 다들 힘들어요. 저 역시 마찬가지고..."
전남의 자영업자 수는
29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종업원을 두지 않은
'나홀로 사장님'은 지난해 25만명에서
올해 25만 8천명으로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역 자영업자의 80% 이상이
종업원을 두지 않고
혼자서 불황을 버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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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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