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주를 기반으로 미술 창작을 하는
이매리 작가는
전쟁과 강제 이주 등의 인류사를
작품에 담고 있습니다.
이 작가가 인류에게 던지는 메시지에
세계가 응답하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은 캔버스에 수없이 겹쳐 그리는 동그라미는 광주에 정착한 7천명의 고려인이자,
그들이 겪은 전쟁과 강제 이주의 역사입니다.
고려인의 아픈 역사가 작품의 모티브였지만,
메시지는 인류 전체를 향했습니다.
◀ INT ▶이매리 작가
"전세계 어느 나라나 이주와 분쟁, 또 전쟁의 문제는 같이 안고 살아가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각 민족마다 그런 것들은 보편적인 이야기인 것로 알고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발원지이자
가장 참혹한 인종 청소가 벌어졌던 보스니아가 이매리 작가에게 응답했습니다.
이 작가는 지난 2월
사라예보 겨울축제에 초청돼
전쟁과 학살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열었고
19개 나라가 참가하는 국제전에도 참여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사라예보 국제북페어에 초청돼
과거에 경험했고, 지금도 직면하고 있는
전쟁에 대해 관람객들과 교감했습니다.
◀ SYNC ▶엘마 허지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역사박물관 큐레이터
"이 전시는 개인의 이야기에도 집중하고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어떤 한 지역의 역사가 결국 우리 모두와 연결된다는 걸 보여줘요."
인류 보편의 상흔을 담은
이매리 작가의 창작은
인간의 존재와 역사에 대한
오랜 관심에서 비롯됐습니다.
그 탐구의 과정을 담은 작품들을
지난 2022년부터
베를린과 베니스 크레타에서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전시를 거듭하며
비슷한 역사를 공유한 사람들에게서
새로운 창작의 힘을 얻었습니다.
◀ SYNC ▶ 다큐영상
이매리 작가
"내가 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 태도 이것만으로도 너무 숭고하고 경이롭다는 것."
미술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세계와 소통하고 있는 이매리 작가는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작품의 깊이와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가 인류에게 던지는
새로운 형식의 메시지는
올 하반기 또 한 번의 해외 전시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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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