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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없이 키우는 오이...'양액재배' 관심

김단비 기자 입력 2025-04-17 17:03:45 수정 2025-04-17 17:08:36 조회수 85

◀ 앵 커 ▶
작물을 땅에 심지 않고,
물과 영양분을 뿌리에 바로 공급하는 
양액재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액재배는 병해충 발생은 적고,
수확량은 더 많다는 게 장점인데요.

최근 고흥군이 오이를 양액으로 시범 재배해
첫 수확에 성공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흥군농업기술센터에 마련된 
비닐하우스입니다.

화분같이 생긴 틀 안에서 
오이가 자라고 있습니다.

틀 안에 있는 건 
코코넛 껍질 등으로 만든 유기물질.

이 유기물질이 오이 뿌리를 지탱하고,
긴 관을 이용해 식물 성장에 필요한 양액을 
공급하는 구조입니다.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에 녹인 영양분을 작물에 공급하는 
'양액재배'는
날씨와 병해충의 영향을 덜 받고,
연작 피해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INT ▶
송차근/고흥군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
"양액재배는 정밀한 양·수분 관리가 가능하고, 환경 변화에 따라 적절한 온습도 제어가 되어 안정적 생산을 담보할 수 있으며..."

◀ st-up ▶
"일반 노지에서는 1년에 두 번밖에 
수확할 수 없지만 이렇게 양액재배를 하면 
3번까지 수확이 가능하고, 수확량도 더 많습니다."

노지 990여 제곱미터 기준, 
오이 생산량이 10톤이라면
양액재배로는 15톤가량 수확이 가능하다는 게
농업기술센터의 설명입니다.

1.5배 정도 수확량이 늘어나는 겁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고흥지역 딸기 농가의 60%는
양액재배 방식을 활용하고 있고,
토마토 농가들도
점점 양액재배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고흥군은 시범 사업을 통해
양액재배 오이 첫 수확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기술 보급 확대와 
작목 다변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 INT ▶
김영국/고흥군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
"아열대 채소 등 새로운 소득작목에 양액재배 기술을 접목하고, 새로운 기술을 보급해 고흥 농업인의 소득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양액재배는
휴대폰으로 각종 환경 제어와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농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초기 높은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해결과제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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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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