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의정 갈등이 계속되면서
전남대에서는 81년만에 처음으로
의대생 없는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다음 주부터 새학기가 시작되는데,
올해도 의대 교육의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 리포트 ▶
3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남대학교 학위
수여식.
아쉽게도 의대에서 학사모를 쓴 학생이
올해는 한명도 없습니다.
의대생 집단 휴학의 여파로 졸업 요건을
충족한 학생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남대에서 예비 의사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44년 의과대가 개교한 이후
81년만에 처음입니다.
◀ SYNC ▶ *전남대 관계자*
"(개교가) 1944년 맞습니다. 역사가 한 7~80년 되는데 졸업생이 없었던 적은 최근에는 없습니다."
이웃한 조선대 의대에서는
단 4명의 예비 의사가 탄생하는데 그쳤습니다.
의정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건데
증원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새학기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집니다.
각각 125명이던 전남대와 조선대의
의대 입학 정원이
163명과 150명으로 증원됐지만 교수진이나
수업 공간이 녹록치 않습니다.
집단 휴학을 선택한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올지도 여전히 미지숩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새학기에
복학을 신청한 전남대와 조선대의 의대생들은
극수소에 그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복학을 전제로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실효성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 SYNC ▶ *교육부 관계자*
"저희 장관님도 아직은 무슨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고 계속 협의하고 계십니다. 민감한 사항들이 많아서 거의 전반적으로 비공개로..."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의정 갈등.
대규모 복귀로 이어질 수 있는
극적인 장면이 없어
올해도 의대 교육의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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