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참사 이후 모욕성 글로 인한 2차 가해가
가장 힘든 점이라고 꼽았습니다.
경찰은 끝까지 추적하겠다면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참사 이후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견디기도 힘든데,
2차 가해성 게시글이 쏟아지면서
고통이 배가 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 INT ▶박한신/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저희를 비방하는 댓글이나 이런 모욕적인 언어, 돌려까면서 쓰는 단어들. 이 부분이 제일 힘들게 하죠."
[ 통CG ]실제 지난달 10일 한 일간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사 댓글입니다.
유족과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내용입니다. //
경찰은 유가족 신고로 수사에 나섰고,
지난 6일 강원도에서 30대 남성을
모욕 혐의로 붙잡은 뒤 검찰에 넘겼습니다.
◀ INT ▶이용건/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수사 중인 모든 사건의 피의자를 특정해 사법 처리될 수 있도록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수사 역량을 총동원하여 수사할 계획입니다."
◀ st-up ▶김규희
"경찰은 추가로 신원이 특정된 4명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검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CG] 이번 참사와 관련해 전남 경찰이 접수한
악성 글 신고는 모두 24건.
이 가운데 현재까지 6명이 검거됐습니다. //
악성 글 게시자가 일정 시간이 지나
글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에 나서면서
IP 등 추적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검거율을 높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댓글 실명제 도입 등 제도적인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INT ▶박한신/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댓글을 달아놓고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그 글을 삭제하고 탈퇴를 해버려요. 추적을 못할 수 있게. 그래서 사건 종결로 이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유족들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자체
모니터링과 신고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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