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백79명이 숨졌지만
이번 참사를 두고 무안공항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치논리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듯한 일부 보도가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댓글도 전라도 비하와
특정 정당에 대한 혐오발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31년 전인 1993년 7월 해남군 운거산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16명 가운데 68명이 숨졌습니다.
사고원인은 집중호우 등 악천후와
목포공항의 열악한 시설로 꼽혔습니다.
목포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1500미터에 불과하고
자동착륙 유도장치 등이 설치되지 않은 소규모 공항이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뒤 정부에서 광주공항과
목포공항을 통합을 전제로 하는 공항건설을
추진하고 무안으로 위치가 확정됩니다.
무안국제공항이 들어선 지역은
식민지 시대부터 일본 전투기 격납고가 설치돼 있는 등 지역에서는 이론의 여지없이
통합공항의 적지로 꼽혔습니다.
공항건설은 2000년부터 시작됐고
7년 만인 2007년 11월 역사적인 개항식을
갖습니다.
◀ SYNC ▶고 노무현 전 대통령*2007년 개항식*
"여러분 무안국제공항은 광주 전남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인천 김해공항과 함께 대한민국 항공물류의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뒤
무안국제공항 건설의 이런 역사적 맥락을
무시한 일부 보도가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C/G)핵심은 무안공항이 정치논리로 건설돼
마치 이번 사고가 유발됐다는 듯한 논리를 펴고
있다는 것입니다.
(C/G)특히, 무안공항을 빗대어 전라도를
비하하며 사용하는 '고추 말리는 공항'이라는 표현도 등장합니다.
이미 한국공항공사 등에서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지만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병주고 약주고식 내용도 등장합니다.
(C/G) 불과 1년 전 기사에는
무안공항 활주로를 늘린다며 비판하더니
참사가 발행하자 활주로가 짧은 것을 탓합니다.
(C/G) 관련 기사에는 지역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C/G)미디어 비평지에서는
대형참사에 지역비하 표현이 등장했다며
비판했고 지역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INT ▶서경숙 목포시
"이거는 진짜 정치하는 부분이에요. 하여튼 이거는 한 사람 한 사람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 같아요."
◀ INT ▶진용범 서울시
"정치적으로다가 무안 공항이 만들어져서 이렇게 사고가 났다는 것은 그거는 뭐 말이 안 되는 얘기죠."
광주전남에서 발생하는 대형 사건사고 때마다
등장하는 지역혐오와 자별의
인터넷 댓글들.
이같은 보도행태가 그런 혐오와 차별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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