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024년 연말을 맞아
전남동부권의 한해를 정리하는
기획보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정치 분야를 살펴볼 텐데요.
정치권의 숙제였던
선거구 정상화가 불발된 가운데
민주당 진영이 압승을 거뒀고,
여러 혼란과 진통 끝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졌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관심사 중 하나는
선거구 획정이었습니다.
4년 전, 순천 해룡면이 떨어져 나가
광양지역과 합쳐지면서 거센 반발이 일었고,
당선자들은 선거구 정상화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순천의 단독 분구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은 이를 관철시키지 못했고,
결국 기존 선거구로 총선을 치르게 되면서
책임론이 터져 나왔습니다.
◀ SYNC ▶ *이성수/당시 진보당 예비후보(지난 2월)*
"중앙정치에서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그리고 지역민들을 이렇게까지 무시한 민주당 지역 정치인들은 무슨 염치로 순천 시민들에게 표를 구걸한단 말인가?"
선거 과정은 이변과 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순천에서는 유력 주자였던 신성식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됐고,
경선에서 승리한 손훈모 후보의 공천이 취소돼
2위였던 김문수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또,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전략 선거구로 지정돼
권향엽 후보가 단수 공천됐다가
현역인 서동용 의원의 거센 반발로
경선이 치러지는 혼란을 겪었습니다.
선거 결과 5석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차지했지만,
현역의원들이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4명이 교체됐습니다.
민주당의 압승 속에서 조국혁신당은
전남에서 4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반면, 개혁신당과 진보당 등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 INT ▶ *공진성 /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현 정권에 강력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하고 그렇기 때문에 야당(민주당 진영)에 대한 지지 결집이 더 강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전남동부지역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주철현 의원은 도당위원장직까지 맡게 되면서
지역 내 정치적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게 됐습니다.
한편, 조계원 의원의 당선으로
여수갑과 을 지역구 국회의원 간의
오랜 불협화음은 일단락됐지만
시의회 내부 갈등은 여전했고,
현역의원이 물갈이된 순천에서도
시장과 국회의원 간의 반목이
끝나는 듯싶었지만,
의대 문제 등 여러 현안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과 대립을 이어간 한해였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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