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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미터 밍크고래 등장..위판장 들썩

안준호 기자 입력 2024-12-17 18:10:46 수정 2024-12-17 18:11:45 조회수 157

◀ 앵 커 ▶

전남 서남해안 앞바다에서 
4.5미터 길이에 달하는 
밍크고래가 혼획됐습니다.

보기 드문 손님의 갑작스런 방문에
새벽 수산물 위판장도 소란스러웠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밧줄에 묶인 고래 한 마리가 
크레인에 들려 화물차에 실립니다.

어제(16) 오후 6시쯤 
완도군 여서도 남서쪽 13km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혼획된 밍크고래로 
길이만 4.5미터에 이릅니다.

조류를 따라 연안까지 온 밍크고래가 
바다 속에 설치된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상태로 발견된 겁니다.

◀ SYNC ▶ 한관호/밍크고래 혼획 선장
"썰물에 (그물)투망해놨는데..양망하니까
그물 안에 들어있구만 고래가..막 큰 게
들어있으니까 처음에 깜짝 놀랐지.."

◀ INT ▶ 양경숙/밍크고래 혼획 선주
"제가 봉사를 많이 하거든요. 봉사를 하니까
어떻게 보면 좋은 일인데 한편으로 고래에게
생각하면 미안하고.."

해경은 불법어구 포획 흔적 등을 조사한 결과
불법포획 혐의점은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보기 드문 손님의 방문에
새벽 수산물 위판장도 소란스러웠습니다.

◀ st-up ▶
4.5m 밍크고래의 위판장 출현에
주변 어민들의 사진 세례도 쏟아졌습니다.

◀ INT ▶ 이은자/수산업 상인
"장사한 지가 25년 됐는데 저는 처음 보고
처음 만져봤는데 신기하잖아요..내년에 또
좋은 일도 있을 것 같고.."

◀ INT ▶ 박승찬/목포수협 중도매인협회 회장
"위판장을 옮기고 나서 처음 맞이하는 
고래거든요..그래서 저희에게 굉장히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까.."

전문가들은 동해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심이 얕은 서남해안에서
밍크고래의 발견은 드물다고 말합니다.

◀ SYNC ▶ 조영석/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PIP)
"(울산에서) 항상 고래 축제하고 소비하는
고래가 다 밍크고요..서남해안 쪽은 얕잖아요.
이제 대형 고래들이 잘 안나오고.."

서남해안 위판장에 갑작스레 나타나 
3,200만원에 입찰된 밍크고래.

◀ SYNC ▶
"3천..약 3천, 약 2백(만 원), 72번!"

해양보호 생물이 아닌 밍크고래의 경우
불법 포획의 흔적이 없다면 위판이 가능하지만

고의로 고래를 포획할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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