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농어촌 학교의 쇠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반면, 소규모 학급을 장점으로 내세워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학교도
늘고 있는데요.
전교생이
스무 명 남짓한 여수 한 초등학교에선
학생 한 명 한 명이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 출판까지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작은 학교의 반란,
최황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꼬마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부모님 앞에선 영락없는 어린이지만,
오늘부터는 모두 작가입니다.
여수시 화양면에 위치한 초등학교
전교생 27명이 모여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 SYNC ▶ *강태양 / 3학년*
"낚시를 무척 좋아해서 물고기를 캐릭터로 잡았어요. 생긴 모양은 무섭고 험악하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따뜻한 물고기..."
이 학교 학생들은
직접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도 그립니다.
책은 실제로 팔리지는 않지만,
국제표준도서번호를 받아 정식 출판됩니다.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고민이 많았을 아이들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INT ▶ *이나영 / 6학년*
"스토리 떠올리는 게 생각이 안 나서 힘들었는데 다른 책들을 보면서 영감을 얻은 것 같아요."
이같은 학생들의 창작 활동을 위해
학교도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생태,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견학을 통해
아이들이 더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INT ▶ *배원영 / 3학년 교사*
"체험하고 경험하고 하면서 그걸 바탕으로 자기 삶에 질문을 던지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이 그림책 속에 자기의 꿈, 나의 상상력 그런 것들을 표현한다고 봅니다."
학생 수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는
올해 전남에서만 413곳.
2년 전에 비하면 27곳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폐교 위기를 겪는 학교도
많아지고 있어
학교에 따른 특성화 프로그램이
폐교를 막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INT ▶ *이동수 / 전남도교육청 학령인구정책팀장*
"12개 (작은) 학교를 올해 선정을 했고요. 3년간 성과 결과를 보고 지속적으로 작은 학교에 대한 특색 프로그램 운영 학교를 선정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농어촌의 작은 학교마다
존폐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학교 여건에 맞는 특성화 교육이
작은 학교만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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