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는 큰 문제죠.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런 머스크가
한국의 '인구 붕괴'를
자꾸 언급할 정도인데요.
수도권에 비해 지방,
특히 광주 전남은
그 정도가 심각합니다.
윤근수 기자
◀ 리포트 ▶
인구 145만의 도시, 광주에서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고작 6천백여 명입니다.
제주,세종,울산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적습니다.
2022년과 비교하면 1년만에 1천2백여 명,
비율로는 17.1%가 줄어
감소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결혼을 미룬 여파가
출산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간을 넓혀서 보면
광주의 출생아 수가
8년만에 반토막날만큼
감소세가 가파르고 일관됩니다.
전남에서도 2019년까지는
1만 명 이상을 유지하던 출생아 수가
작년에는 7천명 대로 떨어졌습니다.
출산 축하금을 비롯한
온갖 장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 INT ▶위석진
"아이 하나 키우는 데 20억은 넘게 든다는 그런 기사도 많이 접했고 그러다보니까 부담은 아무래도 갖고는 있죠."
낮은 출산율에 따른 저출생 문제는
국가 공통의 해결 과제이지만
광주 전남은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인구 천명 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이 전남은 1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고령인구가 많은데다
의료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탓이 큽니다.
이때문에 전남에서는 지난해 신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1만2천 명 가까이 많았습니다.
반면 광주는 사망률이 낮은 대신
학업이나 일자리 때문에
떠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2012년 이후 12년 연속으로
광주로 들어온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아
인구가 순유출됐습니다.
12년간 순유출된 규모는 7만 명이 넘고,
특히 작년에는 한 해에만 9천명이 넘었습니다.
통계청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30년 뒤에는 광주 전남의 인구가
2백60만 명 수준으로
지금보다 50만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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