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양의 한 아파트에서
누수로 거실과 주방 천장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약 500세대 이상이 소방 설비로
누수 문제를 겪었는데요.
일부는 분양전환이 되지 않은
임대 세대로
임대사업자가 있음에도,
복구비나,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너진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벽지가 뜯겨나갔고
아파트 안은 아수라장입니다.
지난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강 모 씨는
난장판이 된 거실과 주방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INT ▶ 강 모 씨 / 입주민
"(물이) 새는 가운데 절반이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정말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사람이 있었으면 크게 다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고."
강 씨는 붕괴 원인을
아파트에서 공통으로 발생한
소방 설비 누수로 추정합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19년부터 약 500세대 이상이
스프링클러 노후 등으로
누수 문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대 후 분양 전환 목적으로 공급된
이 아파트 세대 절반은,
아직 부동산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자가 소유한 임대 세대입니다.
[CG]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분양 전환이 되기 전까지
사업자가 하자 보수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
강 씨는 사업자 측에
조치를 요구했지만,
우선 자비로 복구 작업을 하고
비용을 청구하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 INT ▶ 강 모 씨 / 입주민
"(임대사업자 관계자와) 통화를 해봤더니 지금 저희가 도와줄 수 없으니까 먼저
선작업을 하고 내용증명이랑 영수증을 준비해서 보내주면 훗날 주겠다고 말합니다."
누수 문제 초기,
일부 입주민은 사업자가
문제를 처리해 줬지만,
대부분은 수십만 원을 들여
자비로 집을 고친 뒤에도
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SYNC ▶ 입주민 (음성변조)
"(문제 초기) 그 이후로 받은 사람은 제가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보니까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못 받았어요. 한 1년쯤 돼가는 것 같은데."
해당 사업자는
지난 2020년 자금난으로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자 측은
누수 문제 처리 방침이나,
앞으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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