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주에서 헌혈을 700번 넘게 한
시민이 있어 화제입니다.
이 정도로 헌혈을 하려면
40년 동안 한달에 한번씩 빠지지 않고
헌혈을 해야 합니다.
헌혈을 하기 위해 탈모약도
포기할 정도라고 하는데
이렇게 헌혈에 진심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천홍희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침대에 누워
피를 뽑고 있는 강영선씨.
이번이
701번째 헌혈입니다.
한달에 많게는 2번씩
어느덧 40년째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증한 피의 양만 28만cc,
성인 남자 60명에 달하는 양입니다.
◀ INT ▶강영선 (66세)
"군대 제대하고 사회 봉사하는 일을 해보자 하고 헌혈차 들어가서 헌혈한게 시작이 돼서.."
700번 이상 헌혈을 한 사람은
전국적으로도 10명 뿐입니다.
감기라도 걸리면 약 성분 때문에
헌혈이 어려운만큼,
꾸준히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강씨는 40년째 건강관리를 하며
탈모약도 먹지 않을 정도로
헌혈에 진심입니다.
◀ INT ▶강영선 (66세)
"제가 지금 머리가 빠지고 있어요. 그 약을 먹으니까 헌혈을 하지를 못한다고 그래서.. 그걸 포기하고 그 약을 반납을 했거든요."
강씨는 헌혈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백혈병에 걸렸던 초등학생 아이가
자신의 혈소판 헌혈로 건강을 회복했던 일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 INT ▶강영선(66세)
"아이가 건강을 회복해서 뛰어다니는 걸 볼 때 얼마나 기분 좋은 그런 마음이 있고 뿌듯한.."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다보니
헌혈의집 간호사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입니다.
◀ INT ▶문미라 / 헌혈의집 전대용봉센터 간호사
"2주마다 바늘 찔려가면서 하시는 거는 다른 사람에 대한 봉사 정신이 없으면 못하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700번이 넘는 헌혈 기록은
다른 시민들에게도 전달하는 바가 큽니다.
◀ INT ▶육선우 / 전남대 4학년
"그분이 처음 헌혈 시작했을 때와 같은 나이인데..저도 많이 해서 저렇게.."
강씨는 헌혈 가능 나이인 69세까지
아직도 3년이나 남았다며,
자신의 기록이
다른사람에게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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