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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고 육지로 수능보러.."엄마, 잘하고 올게요"

안준호 기자 입력 2024-11-13 19:19:20 수정 2024-11-13 19:22:17 조회수 144

◀ 앵 커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고사장이 없는 섬지역에 사는 학생들은 
미리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
수능 시험장을 확인하고
내일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능을 하루 앞둔 
신안군 도초도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한가득 짐을 꾸린 채
교실에 모였습니다.

수험생 예비소집을 맞아 수능 하루 전 
육지로 미리 나가기 위해섭니다.

후배들은 응원의 마음을 담은
핫팩과 간식을 전합니다.

◀ INT ▶ 이다애/도초고등학교 1학년
"수능 잘 보시고 원하는 대학교 붙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 INT ▶ 이민우/도초고등학교 교사
"많이 애썼고 수능 잘봐서 우리 모두 좋은 
대학교 입학하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

목포로 향하는 배에 올라탄
44명의 학생들.

배 안에서도 오답노트를 꺼내보며
꼼꼼히 수능을 준비합니다.

◀ INT ▶ 양윤정/도초고등학교 3학년
"평소 배를 자주 타는데 오늘은 더 떨리는 것 같아요, 수능 보러 가는거라 밖에 아는 사람도
없고 친척 집에서 자는데.."

◀ INT ▶ 김기쁨/도초고등학교 3학년
"불안한 마음도 있고 내일이면 끝난다라는
희망과 기대감도 있어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 st-up ▶
여행용 캐리어와 배낭을 맨 학생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배에서 내렸습니다.

학생들은 배에서 내린 후
한 데 모여 수험표를 배부받았습니다.

◀ SYNC ▶ 임동규/도초고등학교 교감 
"우리 학생들이 많은 노력을 들였고 그 결과로 내일 수능을 보게 되는데.."

오늘 하루 전남의 도서지역 6개 학교
130명에 이르는 고3 학생들이 
배를 타고 육지로 향한 가운데

내일이면 목포와 여수, 해남을 비롯해 
7개 시험지구 총 45개 시험장에 
1만 3천여 명의 수험생들이 모이게 됩니다.

◀ INT ▶ 이미선,박소희,임혜린/도초고등학교 3학년
"엄마 항상 고맙고요. 아빠가 주말에 낙지
잡아줬는데 못 먹어서 죄송해요. 그리고
수능 잘 보고 올게요."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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