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겨울에는 8천 마리 이상이
순천만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순천시는 친환경 서식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시민들을 위한 탐조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제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가
칠면초 군락지에서
한가로이 먹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흑두루미는
순천만 곳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달 20일, 13마리였던 개체수는
보름이 지난 지금
8백 마리까지 늘었습니다.
올겨울 순천만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흑두루미는 모두 8천여 마리.
전 세계적으로 남아 있는 게체수가
1만 6천여 마리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순천만에서 겨울을 보내는 겁니다.
◀ INT ▶ *황선미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순천만은 갯벌과 주변 농경지가 바로 연결돼 있고, 교란 요인을 저감하는 정책들을 오랫동안 추진하다 보니 흑두루미들이 안전한 서식지로 인식하고 있고..."
지난 2022년, 흑두루미 월동 지역인
일본 이즈미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대규모 폐사가 발생한 이후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는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현재 순천만 일대 흑두루미가 서식하는
친환경 농업단지 면적은
축구장 87개에 해당하는 62ha.
순천시는 월동 개체수 증가에 발맞춰
인근에 설치된 전봇대 15개를 제거해
면적을 90ha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또, 시민들이 환경 보존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흑두루미의 먹이 활동 등을 관찰할 수 있는
탐조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 INT ▶ *김경만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기존에 운영했던 (오전) 10시, 오후 2시 프로그램을 추가로 편성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순천시는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폐사 피해를 막기 위해
서식지 주변 방역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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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