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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만에 민간 추모제-R

최우식 기자 입력 2016-08-19 07:30:00 수정 2016-08-19 07:30:00 조회수 0

           ◀ANC▶ 해남의 한 마을 주민들은 한 날 한 시에 제사를 지내는데요.
 일제 강점기 때 제주도로 끌려갔던 118명의 광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다 집단 수몰되는 참극이 발생했기 때문인데,71년 만에 합동 추모제가 준비됐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낯선 바다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해야했던옥매광산 광부들.
 광부들의 한과 유가족의 설움이살풀이춤으로 씻겨나갑니다.
 해방되던 1945년, 일제에 의해 제주도로 끌려간 해남 옥매광산 광부들 가운데 백18명이 귀향길에 집단 수몰됐습니다.
 군사기지인 굴을 파는 데 동원됐던 이들광부들은 추자도 앞바다에서 의문의 선박화재로 변을 당했습니다.
 ◀INT▶ 박철희 회장 (집단수몰사건 희생자 유족회장)"진짜 가슴이 아픈 일입니다.이대로 묻히긴 억울하고 지금 유족들이 너무 나이를 많이 들어 차차 잊혀져가고 있거든요."
 이 사건 이후 마을 주민들이 같은 날 제사를 지내는 기막힌 일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사건 발생 71년 만인 올해 처음지역 주민들의 성금과 예술인의 재능 기부로합동 추모제가 치러졌습니다.
 ◀INT▶ 김미경 (해남군 황산면장)"(유족들이) 고령화되고 지역에 살지않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제사가 중단될 위기에 있다는 말을 듣고 황산면과 문내면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제사를 모시게됐습니다."
 나라를 되찾았다는 기쁨도 잠깐,고향을 목전에 두고 유명을 달리한 백18명의 옥매광산 광부들,
 진상을 밝히기 위한 학술발표회와 추모비 건립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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