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도심에 있는 공장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피해 호소에도
해당 업체와 지자체는 마땅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갓 돌을 지난 아이를 키우는
한 가족의 집이 텅 비어 있습니다.
30m 앞 아크릴 가공 업체에서 나는 냄새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식구들이
부모님 집으로 몸을 피한 겁니다.
◀ INT ▶김희석/목포시 옥암동
"창문을 닫고 산다고 해도 100%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냄새가 들어오긴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저희 와이프도 두통을 자꾸 호소를 했었고..아이한테도 피해가 오지 않을까 싶어가지고.."
상인들도 영업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 SYNC ▶인근 상인(음성변조)
"손님들이 오시다가 '이게 무슨 냄새야' 하고 올라가세요. 이 냄새가 섞여 나오니까 요리하는 것도 힘들어요."
이 업체는 아크릴을 잘라
휴대폰 액세서리를 만드는데
절단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하는 상황.
◀ st-up ▶김규희
지난 여섯 달 동안 스무 건 넘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목포시는 악취 농도를 측정하는 등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반투CG] 목포시가 지난 22일 악취를 포집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측정을 의뢰했지만,
법적 기준치에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 INT ▶류희열/목포시 환경지도팀장
"(악취가) 일정하게 배출되기보다는 바람의 영향 자체를 너무나 많이 받기 때문에..그래서 무인화 악취 자동 측정기 자체는 여기다 설치해놓고 주민들이 언제나 원하는 시간에 (측정하도록).."
해당 업체는 작업 과정에 불가피하게
냄새가 발생할 수 있지만 법적 기준을 어긴 건
아니라며 악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 SYNC ▶아크릴 가공 업체 대표(음성변조)
"공기 정화 시설이 따로 있어서 이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게 아니라 저희가 비용을 내고 설치를 따로 한 거잖아요. 여기에 필터를 더 추가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주민과 업체 측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악취
기준과 별도로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 배출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 SYNC ▶김만구/강원대학교 에코환경과학전공 명예교수
"아크릴 열분해 시 나오는 화합물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메틸아크릴레이트는 인간에게 발암성이 있는 그러한 물질입니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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