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여수 바다에서
정어리가 떼죽음을 당한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발견되는 곳이
주로 해안가이다 보니,
관광객과 상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운 검은 모래로 유명한
전남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입니다.
수 십 마리의 갈매기떼가 날아다니고,
파도에 밀린 물고기 사체에선
악취가 풍깁니다.
◀ INT ▶ *박형숙 / 주민*
"모래밭이 백사장처럼 하얬어요. (정어리를) 널어놓은 것처럼 하얬어."
정어리 떼죽음은
2주 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인력까지 투입해
매일 수거한 양만 5만 톤에 달합니다.
◀ st-up ▶
"지금은 비바람에 죽은 물고기떼가 휩쓸려갔지만, 지금도 이렇게 죽은 물고기와 지푸라기가 뒤엉켜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해안가 인근 상인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INT ▶ *인근 상인*
"이렇게 (매일) 냄새가 난다니까. 손님이 없어."
피해는 육지와 바다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어잡이 그물에 정어리만 잡히면서
어민들도 어획을 멈췄습니다.
◀ INT ▶ *김남주 / 어민*
"지금 전어철이거든. 전어 그물에가 (정어리가) 엄청나게 꼽힌 거야. 전어를 못잡고 이걸 잡는 데 이건 필요가 없는 고긴데. 어민들은 그 피해도 입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원인을 두고
정어리떼의 개체 수 증가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지역에
같은 어종이 계속 죽는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경고합니다.
◀ SYNC ▶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멸치라든지 정어리 같은 소형 어류가 연안에 가끔씩 좌초되는 것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지역에 동일한 어종이 반복적으로 좌초가 된다면 (대책이 필요합니다.)"
해안가에 계속 밀려드는
정어리 사체로
주민 피해를 막기위한 대책도 시급합니다.
◀ INT ▶ *이희철 / 여수시 연안정화팀장*
"단기적으로 수거할 계획이고 장기적으로는 이 정어리떼의 생태 환경을 조사 의뢰해서 처리토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여수시는 정어리가
서식지를 옮기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같은 폐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정어리는 부패 정도가 심해
주민들이 직접 수거하지 말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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