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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대학통합 합의 발표"...왜

김윤 기자 입력 2024-10-16 16:04:57 수정 2024-10-16 16:19:44 조회수 261

◀ 앵 커 ▶
전라남도가 목포대와 순천대가 큰 틀에서 
대학통합에 합의했다고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냈다가 체면을 
구겼습니다.

양 대학이 모두 어제(15일) 
통합에 합의했다는 전남도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인데,
왜 전라남도는 이런 발표를 했을까요.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주호 사회부총리,
목포대와 순천대 총장 등은 지난 14일 
순천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선포식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행사에 앞서,
사회부총리와 대학총장, 김영록지사는 오찬을
갖고 대학통합과 의대신설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배석자 없이 참석한 김영록 지사는 
관련 내용을 정리해 이날 오후 보도자료형태로 기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C/G)전라남도는 양 대학 총장이 
"대학통합이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의과대 문제도 통합의대 방향으로
가야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보도자료 내용은 
양 대학이 오는 2천26학년도까지 
대학을 통합하고 의대도 통합의대로 가는 
것처럼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하룻 만에 목포대와 순천대는 
"통합에 합의했다는 전남도의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문을 밝혔습니다.

장기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할 수 밖에 없어 
대학통합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수준이지
마치 2026학년도를 목표로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C/G)목포대는 "대학통합 논의와 별개로 공모는 공모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순천대는 "전남도의 입장이 변하고 있다며
공모 중단"이라는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전남도의 성급한 대학통합 합의발표는 
삼선을 염두에 둔 김영록 지사의 
조급한 심경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의대문제로 전남 동서부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정치적 부담을 지지 않으려는 김지사의 고민이
투영돼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목포무안신안영암 도의원들과
목포시의회에서 의대공모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 INT ▶나광국 전남도의원*무안군*
"최근 의대 설립을 놓고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는 전남도의 입장이 자칫 의대를 놓쳐버릴까 하는 그런 불안감마저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남도는 이런 혼란 속에 
통합의대와 의대공모를 투트랙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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