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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고흥 어선건조 산업단지 '난항'

김단비 기자 입력 2024-10-04 16:22:04 수정 2024-10-10 17:31:07 조회수 170

◀ 앵 커 ▶
해수부와 고흥군이 추진하고 있는
전국 최초 어선건조 산업단지 조성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 정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데 이어
최근에는 주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취재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흥군 도양읍 일대입니다.

지난 2022년
해양수산부와 고흥군은 이곳에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어선건조지원센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st-up ▶
"전국 어선 조선소 200여 개 가운데 
절반가량인 100여 곳이 전남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렇게 흩어져 있는 소규모 어선 조선소와
검사소, 연구소 등을 한곳에 모아
어선건조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총 사업비는 728억 원,
이 중 국비가 400억 원에 달하는데
기재부가 지방비 분담 협의를 이유로 
제동을 걸면서
예산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주민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건
해양 환경 오염입니다.

섬유강화 플라스틱, FRP를 
취급하는 조선소가 들어서면
플라스틱과 유리섬유가 배출돼 
해양 환경을 훼손한다고 주장합니다.

어선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걱정입니다.

◀ INT ▶
문도순/고흥군 도양읍
"바람이 불면 저희 쪽으로 엄청 많이 넘어오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농작물을) 팔 수가 없어요. "

◀ INT ▶
신태숙/고흥군 도양읍 
"분진이 얼마나 나올지, 용접을 하면서 어떠한 우리한테 해를 끼칠지..."

고흥군은 어선건조 산업단지가
어선 검사 이동거리 단축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주민들이 걱정하는 FRP는 지양하고
알루미늄 등 친환경 재질을 
취급하는 조선소만 들어올 수 있도록
제한할 방침입니다.

또 올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에
기재부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 INT ▶
류현석/고흥군 해양개발팀장
"FRP 관련 조선소가 아닌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업체만을 유치할 계획이며 국가기관에서 어선건조 지원센터에 상주하면서 불법행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최초 조선산업 규모화로 
주목받은 고흥 어선건조 산업단지 조성이
기재부 예산 확보와 주민 반발로 
난항에 부딪혔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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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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