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감귤 재배 농가의 해묵은 골칫거리였던
감염병 방제에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세균을 잡아먹는
바이러스를 활용한 방법인데,
어류 질병 방제에도 기술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물병 모양의 실험용기 안에 희뿌연 용액이
담겨 있습니다.
1억 여 마리의 세균이 섞인 이 용액에 미량의 바이러스를 투여했습니다.
◀ st-up ▶
세균을 섞은 배양액에
바이러스를 접종한 뒤 5시간이 지났습니다,
혼탁했던 세균 배양액이 투명하게 변했습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팀이 토양분석을
통해 2년여의 연구 끝에 찾아낸 이 바이러스는
'감귤궤양병'의 원인균을 없애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제주 1만 3천 900헥타르의 감귤 농지에서
발생하는 궤양병 피해율은 6% 안팎,
효과도 뛰어난데다 친환경 방제가 가능해 감귤 재배 농가의 시름을 덜어줄 전망입니다.
◀ SYNC ▶ 부정림/제주 감귤 농가 운영
"궤양병이 열매에 옮기면 보기가 흉하니까.."
상당히 그 약재가 없다보니까 어려움이
많습니다..그게 개발이 되면 상당히 좋은거죠,
우리 농가들 입장에서는."
연구진은 또 어류 질병 원인균의 하나인 '비브리오 균'을 억제하는 데도 이 기술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 INT ▶ 문기라/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이학박사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균을
타겟하는 박테리오파지를 분리하고 이것을
활용해서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파지테라피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신종 파지테라피'로 이름 붙여진 이 기술은
상용화 단계를 통과하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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