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6년 전인 2018년 평양에서 남북한이 합의한
9.19군사합의를 기념하는 '평화 가야 할 그날'이라는 주제로 오늘 한반도 평화포럼이 영암 호텔현대에서 열렸습니다.
합의의 주역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해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대화를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END ▶
◀ 리포트 ▶
한반도 평화포럼 기조연설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현재 남북한 상황을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심해지고
남북한 말폭탄은 거칠어지고 있으며
오물풍선과 확성기 방송 등 비군사적 형태의
충돌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남북한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지만
정부의 대응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SYNC ▶문재인 전 대통령
"‘힘에 의한 평화’만을 외치며 대화를 포기하고, ‘자유의 북진’을 주장하며 사실상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북한과의 신뢰구축과 대화를 위해 흡수통일 의지가 없음을 거듭 표명해왔던 역대 정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냉전구도도 새롭게 강화되고
한반도 비핵화도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첨예한 대결구도의 최전선에 서면서 신냉전의 화약고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위기 속에도 희망은 있다며 지난 2017년
독일에서 설파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4단계 실천방안 제시와 실현의 경험을
상기시켰습니다.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면
북미대화가 재추진될 수 있다며 과거처럼
'패싱'될 우려가 있어 남북간 대화채널
복원을 강조했습니다.
◀ SYNC ▶문재인 전 대통령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대화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전쟁 중에도 대화를 하는 것처럼 대화는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해야 하니까 하는 것입니다. 지금 한반도 상황은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입니다. 상대가 좋든 싫든 안보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대화 노력이 절실합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둘러보고
한반도 평화의 토대를 쌓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다시 한 번 추모했습니다.
9.19 군사합의 6주년을 기념하는
'평화, 가야 할 그날' 포럼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정동영 의원,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해
평화회의를 갖고 미국 대선과 한반도 평화에
대해 견해를 나눴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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