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여수 곳곳에서 갑자기 물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대규모 단수 사태가 발생했지만,
여수시는 시민들에게 재난문자조차
보내지 않았는데요.
명절마다 단수가 반복되는데도
예방과 대처는 미흡하기만 합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시 율촌면의 한 마을.
이 마을 주민들은
지난 추석 연휴 사흘동안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기간 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무더운 추석으로 기록될 폭염에
물까지 끊기자 고향을 찾아
먼곳에서 온 자식들마저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 INT ▶ *박경렬 / 여수 중산마을 주민*
"화장실 들어가는데 벌써 한 사람 가고 나면 물을 부어가지고 사용해야 하고, 샤워도 전혀 안되고 그러니까 (많이 불편했죠)"
여수 율촌면 뿐만 아니라
펜션과 관광 리조트가 밀집해 있는
돌산읍도 추석 연휴 기간
단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CG]천 6백여 세대에서
추석 전날부터 시작된 단수가
정상화될 때까지 걸린 시간만 37시간.
하지만 여수시는 주민들에게
피해 상황을 알리는
재난문자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
◀ INT ▶ *김겸 / 여수 00 리조트 대표*
"언제쯤 물이 나옵니까 고객들에게 설명은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니까, (여수시가) 늦은밤 또는 새벽 내일 혹은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셔서.."
문제는 여수에서
최근 3년 동안 추석때마다
간헐적 단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시가 이번에도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INT ▶ *김민철 / 여수 00 펜션 대표*
"저희 여수시에서 일을 하는 공무원이 펜션이 많이 생겨서 이 지역에 단수가 됐다 그러면은 시에서 미리 이거(단수)를 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번 추석 여수 관내 물 사용량은
지난 추석과 비교해 15% 증가했습니다.
여수시는 이례적 폭염과 관광객 증가가
물 공급을 넘어섰다고 해명했습니다.
재난문자를 보내지 않은 것에는
주민들의 우려가 커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SYNC ▶ *여수시 관계자 (음성변조)*
"물 사용을 좀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는 계속 날렸습니다. (하지만) 단수가 됩니다라고 보내면은 이 영업하시는 분들이 한꺼번에 물에 당깁니다."
◀ st-up ▶
여수시는 10월 상하 배수지가 완공되면 안정적인 급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도
어느정도 물 부족이 예상됐던 만큼
배수 시설 확충과 더불어
재난상황 발생시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매뉴얼 마련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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