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 아파트마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있죠.
광양의 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최근 6억 원을 들여
커뮤니티 시설을 만들었는데,
부실 공사 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00여 세대 규모의
광양읍의 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입니다.
단지 사이
컨테이너 크기의
작은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 st-up ▶
"주민 편의를 위해 지어진 '티 하우스'입니다.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없습니다."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인데
정작 내부에는
테이블과 의자 몇 개가 전부입니다.
수전도 없는 이 시설을 짓는데
2억 원이 들었습니다.
◀ INT ▶
김명숙/조합원
"커피를 마시려면 수도시설이 돼있어야 하고, 하수시설도 돼야 하는데 그게 전혀 없는 상태에서..."
돌을 쌓아만든 작은 인공산과
연못 등 조경시설은
설계도면보다 면적이 40% 축소됐습니다.
바닥 방수 공사도 제대로 안돼
지하주차장에 누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휴게공간과 조경시설 등
커뮤니티 특화사업에 들어간
조합비는 6억 3천8백만 원.
주민들은 공사 업체와 함께
관리, 감독을 맡은 지역주택조합에도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긴급 공사라는 이유로
공개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바뀌었고,
준공 시 지급하기로 한 잔금이
미리 지급됐기 때문입니다.
◀ INT ▶
조합원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시설물이나 '티 하우스'가 들어왔기 때문에..."
공사를 맡은 업체는
설계대로 시공했다는 입장입니다.
◀ SYNC ▶
공사 업체 관계자(7월 18일 주민설명회)
"(집에서 커피 타다 먹으라고요?)
전기 부분하고 수전 부분하고, 소방 부분은 전체 계약에 포함이 안 된 것으로..."
조합은 뒤늦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이 지적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업체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잔금을 선지급한 건
물품 납부 계약일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특화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자체에 변경 내용을 통보하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도 확인돼
논란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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