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름 끝자락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남해안 수온도 식지 않고 있습니다.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어류 폐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높은 수온에도 잘 견디는
양식장 숭어까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어민들도 크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여수 여자만의 한 숭어 양식장입니다.
폭염은 주춤하지만,
바다의 수온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습니다.
[반투명CC] 수온이 28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고수온 경보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진 고수온에
이 양식장의 숭어 30%가 폐사했습니다.
◀ st-up ▶
물 아래쪽에서 헤엄쳐야할 숭어 떼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또 다른 한쪽에는 이렇게 많은 양의 숭어가 죽어 있습니다."
[반투명CG]
현재 전남의 고수온 피해 신고 건 수는
627만 마리입니다.
이 중 89%는 수온에 민감한 조피볼락.
그동안 높은 수온에도
끄떡 없던 숭어까지
올해 처음 떼죽음 당한 겁니다.
37년 간 숭어 양식만 하던 어민은
허망한 마음입니다.
◀ INT ▶ *신경식 / 숭어 양식 어민*
"(고수온이) 20일 이상 이렇게 지속되리라고는 사실은 예상도 못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저희들이 조금 더 피해를 단 몇 프로라도 좀 줄일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좀 간과한 그런 측면도..."
어종을 불문하고 피해가 번지고 있지만
여전히 보상 대책은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고수온 피해는 여름마다 반복되지만,
어민들의 재해보험 항목에서
고수온은 별도의 '특약' 사항입니다.
[판CG] 또 재난지원금 규모도
조피볼락 한 마리에 2천 45원,
숭어도 2천 525원으로 미미합니다.
여기에 보상 최대 한도마저
5천만 원이라 대량 폐사 시
어민들은 막대한 손실을 떠안습니다. ///
◀ INT ▶ *양진형 / 여수시 어업재해팀장*
"(재난지원금도) 현실적으로 실거래가 수준에서 좀 해주시면 좋겠다는 그런 건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요. 보험도 지금 개인 부담이 너무 많기 때문에 보험 가입을 꺼리는..."
연중 행사처럼
올해도 고수온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남해안 어민들.
해마다 반복되는
피해 예방과 함께
기후위기에 맞는 보다 근본적인
보상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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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