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갯벌이 삶의 터전인 어민들의 손, 발 역할을 하는 뻘배, 척박한 경사지를 계단식 밭으로 조성해 수확하는 전통차까지.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전통 농업, 어업 방식입니다.
국가 중요 유산이기도 한 이 농어업의 명맥을 잇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현정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민들이 너른 갯벌을 종횡무진 활보합니다.
한 발 내딛기도 힘든 뻘밭에서
나이 지긋한 어민들이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짱뚱어며 칠게를 잡아 나를 수 있는 건 이 뻘배 덕분입니다.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온 이곳 어민들에게
지난 수 백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 어업방식입니다.
(스탠드업)
이 나무 뻘배는 플라스틱 레저용 뻘배보다
갯벌에서 남다른 부력을 자랑하는데요.
그래서 이곳 어민들을 여전히 전통 방식 그대로의 이 나무 뻘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얻어가는
자연 공동체적 문화가 담겼습니다.
◀ INT ▶장동범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성뻘배어업유산보존회장
"우리 옛 조상들의 숨결을 만나는 겁니다. 지금. 삶의 모습을 지금 우리가 재현해보는 거죠. 이 이상 더 소중한 유산이 있습니까?"
(화면전환)
산 능선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진 차밭에서
올해 막바지 찻잎 수확이 한창입니다.
보성 전통차는
척박한 경사지에서 자라 생육이 남다르고,
넉넉한 햇볕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더해져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합니다.
차를 수확할 드넓은 평지가 귀했던 시절,
산 비탈에 계단식으로라도 밭을 일궈
차를 재배했던 조상들의 지혜 덕분입니다.
◀ INT ▶조현곤 / 전남차연구회장
"이것을 그만두고 나면 우리의 소중한 농업유산이 잊어버리게 된다, 없어진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전통방식을 지키는) 저희들한테는 자부심이 저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후변화와 노령화 등으로 갯벌이며, 차수확 환경은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지만, 원시 농어업 명맥 이어가기에 손을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가치 있는 전통 어업과 농업기술은
'국가중요유산'으로 보존하고 있는데,
(투명 CG) 보성 뻘배업은 2015년
국내에서 두번째 중요 '어업'유산으로,
보성전통차 농업시스템은 2018년
제11호 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국가중요농어업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관광자원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시농어업 전통의 맥을 이으면서도
지역민의 소득까지 높히는 것이 목표입니다.
◀ INT ▶윤주영 보성군 홍보팀장
"농업과 어업유산이 그냥 묻힐수도 있는데, 저희가 이런 축제를 함으로써 저희 관광객이나 후손들에게 훌륭하게 물려줄 수 있는 그런 기회로 삼고자.."
보성 국가중요농어업유산축제는
오는 6일부터 사흘간 보성 전역에서 펼쳐칩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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